2022. 11. 27. 00:24ㆍ독서와 글쓰기
영화 '루시'에서 인간은 평균적으로 뇌를 10% 정도 사용하며, 20% 이상 사용하자 초인적은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
현대 뇌과학에서 이는 사실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뇌를 100%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책의 부제가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요즘 시대는 집중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SNS나 동영상 등의 콘텐츠 전환이 매우 빨라서 집중을 할 때쯤 되면 콘텐츠가 끝나고 다음 것으로 넘어간다.
나도 이러한 트렌드에 익숙해짐에 따라, 집중력이 저하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그리고 여러 영상을 봐도 기억 속에 남는 게 거의 없었다.
많은 정보를 휴대폰을 통해 받아들이지만, 나는 내 스스로가 정보처리를 비효율적으로 한다고 생각했다.
" 우리 뇌는 아직도 수렵채집인이다 "
진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생존에 유리한 형질을 가진 개체가 세대교체되고, 세대교체되고, 아주 많이 세대교체되면서 비로소 진화가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뇌는 급진적인 기술 발달에 맞추어 진화할 수 없다.
" 감정은 생존전략이다 "
이성적 판단이 행동의 동기로써 작용하지 못할 때, 감정이 행동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 우울함은 인간이 수렵채집인이었던 시절, 주변을 항상 경계해야 했던 본능에 기인한 것이다.
도파민은 인간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몸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주로 새로운 것에 반응하며, 기대감에 의해 활성화된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들어온 지 약 10년 정도의 시간만에 신체의 일부인 수준이 되었다. SNS와 여러 미디어가 뇌에 도파민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기 때문이다.
" 몸이 되어버린 신종 모르핀, 휴대전화 "
이 책의 저자 안데르스 한센은 책에서 휴대전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련된 연구를 많이 제시한다.
그러나 인간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시대의 변화와 세대의 변화 등의 변수를 언급하며 꼭 휴대전화 때문만은 아니라며 의견을 열어둔다.
그러나 최근에 휴대전화의 악영향을 경험한 나로서는 생각, 목적 없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인간에게 위험할 정도의 악영향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속 미디어는 빠른 콘텐츠 전환에 의해 멀티태스킹을 요구한다.
멀티태스킹은 비효율적이며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주의 산만해지는 것이다.
휴대전화의 기능과 불빛은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또한 SNS와 디스플레이는 특히 청소년층이 취약한 비교를 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며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 변화를 원한다면 몸부터 움직여라 "
나는 속이 답답하거나 짜증 나는 기분이 들 때, 헬스를 하고 오거나 산책을 다녀오면 기분이 나아졌다.
이는 내 나름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이었는데 뇌과학적으로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였다.
뇌는 움직임을 위해 체계화되어있다.
인간이 수렵채집인이었던 시절, 인간은 계속 움직여야 생존의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의 우리도 움직여야 집중력이 높아지며, 충동 억제력과 학습효과의 증가 등 움직임을 통해 많은 긍정적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
또, 신체활동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효과적으로 해소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일상에 지쳐있고 휴대전화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시대에는 운동이 필수적인 것이다.
" 자연스러운 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
행복은 모두가 원하는 제1의 목표다.
우리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괴로움을 감내한다.
혹여 행복한 감정을 느끼더라도, 우리는 금방 익숙해지고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간다.
이는 자연이 인간을 '행복'에 맞추어 설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연은 인간을 '생존'에 맞추어 설계했다.
그렇다고 시스템 되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불안, 우울함이 생존을 위해 뇌가 진화한 방식이라고 해도, 그 고통을 그대로 감내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뇌과학의 발달로 뇌를 더 이해하게 됨에 따라, 인간을 위한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 기술의 힘을 빌려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 진화론적 관점으로 생각하기 "
이 책에서 다룬 연구결과가 모두 정설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표본과 상황에 대한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일관된 진화론적 관점과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인간의 뇌에 관하여 설명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진화론의 시선으로 우리의 뇌가 아직은 수렵, 채집을 하던 때에 머물러있다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그러면 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지 보일 것이다.
좋은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해보았습니다.
현대 뇌과학의 관점으로 서술한 요즘 시대와 우리의 뇌, 우리 모두에 해당하는 내용이라서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책 읽고,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오늘도 어제보다 더 성장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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